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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메일]

제목: 교수님께 공유드리고 싶은 영상이 있어 메일 보내드립니다.

내용: https://www.youtube.com/watch?v=_ID4KILxYco

[두번째 메일]

제목: Re: 교수님께 공유드리고 싶은 영상이 있어 메일 보내드립니다.

내용: 앗 교수님 죄송합니다. 친구가 장난 친건데 보내질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ㅜ

[해주고 싶은 말]

1. 본인은 교수님의 친구가 아닙니다. 최소한 교수님을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삶과 미래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저의 수업 중 선택으로 들어도 되는 과목을 굳이 몇개는 듣고, 개인적으로 지도교수가 아님에도 수년간 면담을 하는 학생들로, 사회에 나가서도 유학을 가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 입니다. 그냥 제 수업을 어쩔수 없이 듣는 다면, 최소한 학원 강사에 준하는 정도로는 생각 해주기 바랍니다.

2. 남에 대한 드립을 할때는 반드시 사주 경계를 합니다. 정말 세상에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습니다. 특히 둘만 있을때 서로 욕을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기 어려우나, 제3자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 되기도 합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친구가 아니라면, 이메일을 잘못 보낼 정도의 긴장도로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3. 남에 대한 드립을 타인과 같이 할때는 상대방이 무덤까지 가도 입을 굳게 닫는다는 확신이 있을때 합니다. 본인에게 같이 장난친 친구의 이름을 밝히라고 하면 이야기 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바로 앞에서 같이 제3자에 대한 드립을 친 친구가, 어느 순간 본인이 가담한 증거가 없는 경우, 모른다고 하는 건 수많은 드라마에서 익히 봤을 겁니다. 

4. 드립은 뒤에서 하지 말고 앞에서 하세요. 그럴려면 정말 진실이고 의미있으며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여야 겠지요? 교수님 소신은 자고로 욕은 앞에서 해주는 것이지 뒤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럴려면 반드시 상대방 보다 낮은 부분이 평생 없어야 하며, 아울러 본인도 상대방에 떳떳해야 할 겁니다. 보낸 영상이 욕은 아니지만, 성인이 교수님께 보낼 내용은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사회에 나가면 한번 실수한 사람은 다시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돌아간답니다.

5. 제일 중요한 이야기 입니다. 타인에게 메일을 보낼때는 반드시 "안녕하세요. OO 학과 OO 학번 OOO 입니다. 메일을 드린 이유는 ... 안녕히 계십시오"로 쓰세요. 이제는 성인이며 대 명문 경희대학교의 대학생인데, 메일 보내는 에티켓 정도는 지켜야 되지 않을까요?